알록달록 마음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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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소마 바틀 중에 제가 가장 첫번째로 사용했던 바틀인 페일코랄 87번입니다. 나는 과거에 작별을 고하고 사랑을 환영합니다란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경에 사용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엔 기록을 남기지 않아서 이번에 다시 선택하게된 87번 바틀에 대해 기록을 남깁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 엄청 힘들었을 때 였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 바틀 때문인지 몰라도 그 당시 현기증 증세가 엄청 심해서 병가를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데 천장이 빙글빙글 돌지를 않나, 고개를 왼쪽으로 돌릴때마다 토할 것 같더니 앉아있어도 뺑뺑이 놀이기구를 탄 것 처럼 너무 어지러웠습니다. 암튼 그때 스트레스가 많이 있었을 때였던것 같습니다. 암튼, 다시 87번의 여정이 시작되네요~ 다시 이바틀을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2023.2.19
이 바틀을 사용하기 한 3주 전부터 자꾸 떠오르면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사람이 생각났다. 한동안 괜찮은 것 같다가 다시 생각을 안하고 싶은 이 생각이 갑자기 나길래 짜증도 났다. 처음에 한 명이었다가 돌아가며 계속 생겼다. 이 찜찜한 마음때문에 몇 일을 기분이 좋지 않은채로 지냈다. 그러다가 제 블로그 87번 글에 대한 방문자분이 있었던게 눈에 띄었다. 내가 글을 남기지 않고 87번 번호만 뎅그러니 써 놓았기 때문에, 아무 글도 보지도 않고 가시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87번에 대해서 집중해서 써보기로 했는데, 바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보다가 이 바틀에 대한 메시지에 보답받지 못한 사랑이라고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몇 일전 나의 마음이 무겁고 우울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렇게 저와 87번 바틀은 두번째로 만나게된 것 같다. 2023. 2. 26
오늘 저녁 모처럼 편하게 완전 코랄바틀, 코랄 컬러에센스, 코랄 에어스프레이와 함께 코랄 음악까지 완전히 코랄과 함께 하고 있는 일요일 저녁이다. 보통 출근 전날엔 어디 밖에 나가지 않는데, 요새 87번 바틀과 함께 해서 그런지 그래도 버틸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내일 출근이 물론 하긴 싫지만 그렇게 두렵지 않게 느껴진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2023.3.5
일주일 만에 다시 87번 바틀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늘은 머리서 부터 발끝까지 페일코랄바틀을 들이 부었다. 이제 거의 반 정도 남았다. 목요일 직장에서 또 업무분장으로 다른 직원과 얼굴 붉히는 일이 있었는데, 해결은 되었지만, 어째 나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 감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언가 찝찝한 느낌이 계속 든다. 의문의 패를 당한 느낌도 있다. 불편해진 일이 있고난 다음날 나는 그 상대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상대는 어제 일은 다 끝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여전히 내가 원하는 업무대로 원위치 되지는 않았는데, 나는 그 상대에게 대화를 시도하면서 어제 있던 불편감을 해소하려고 하고 있고,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다고하고... 이게 뭐람?  그래서 더 짜증이 난다. 그리고나서 주말이 되고, 내일은 출근하는 날이다. 내일 월요일 출근도 하기 싫다.  3.12
일주일만에 다시 바틀을 사용했다. 저번주에 기분 나빴던 감정은 많이 누그러진 상태이다. 화났던 기억이 차츰차츰 희미해져간 것 같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87번바틀을 발랐다. 3.13
어제 집에오기 전에 카톡으로 오늘 탕수육 먹을까? 하고 카톡을 남겼다가 엄마한테 한소리를 들었다. “그것도병인가? 어제고기먹고또무슨고기먹고싶으면친구하고먹고들어와라난전혀생각없고배가불러토나올것같으니. 먹고싶은거못참는것도병이고그장단맞추려니내가숨가프고내위가버겁다나음식에질리게하지말고제발먹고싶으면조용히먹고들어와라.“  엄마는 집에 먹을 것도 많은데 왜 시켜먹냐란 입장이었고, 나는 그냥 탕수육이 먹고싶으니까 말을 꺼낸것이었다. 그런데, 나의 1차적인 욕구가 상대에게 통하지 않는다란 생각이 들자마자 기분이 나쁘고 엄마가 미웠다. 카톡에다가 서운한티를 팍팍내고 엄마도 내 말에 반격을 하고…. 이 대화들을 지켜본 동생은 유치하단 반응이고. 그렇다. 부모집에 얹혀사는 내가 문제다. 그래도 기분은 나빴다. 암튼, 집에와서 일요일날 먹다 남은 피자를 먹는다고 하고 피자 두조각을 데웠다. 엄마는 그것만 먹지말고 굴 미역국에 김치랑 밥이랑 쌈장이랑 쌈채소들을 가지고 식탁에 올려둔다. 그거 안먹을거라고 해도 피자만 먹지 말고 이것들도 같이 먹으라신다. 첨에 안먹으려고하다가 콜라없이 피자를 먹으니 엄마가 차려둔 굴 미역국을 호로록하고 다 마셨다. 울 엄니왈 “국 안줬으면 어떻할뻔했어?” 저녁을 먹다가 엄마가 다시 말씀을 하신다. 집에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들 이름을 나열하시며, 이렇게 많으니 돈들이며 머하러 또 사먹을 필요가 있냐는 것이지하시면서 아까 화나서 밥맛도 떨어졌냐고 물으신다. 그런데 이말 들으면서 금새 마음이 풀어졌다. 전에는 엄마랑 부딪히면 화가 엄청 오래 지속되었는데… 암튼 저녁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저녁 8시부터 잤다.
3.14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문득 죽음이란 무엇일까? 해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보자란 마음의 소리가 올라왔다.  죽음이란 주제가 한 두세달 전 부터 계속 내 머릿속을 멤돌고 있긴했었다. 예전에 대학원 레포트로 각 나라별 장례문화에 대해 논하시오란 주제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이 나서 컴퓨터에 혹시 자료가 남아있나하면서 옛날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찾을 수 없었다. 그러고 이 삼일 내로 시간만 남으면 죽음이란 단어가 자꾸 생각이 났다. 그래서 오늘 아침 짧은 순간 직장으로 향하는 길에 죽음에 대해 질문을 해보았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주제는 어려운것 같다. 생각이 안난다. 그러다가 그럼 떠오르는 감정이나 느낌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무섭다. 두렵다. 외롭다. 검은색 느낌이다. 저승사자가 떠오른다. 우울하다. 그리고, 심리학에서 배웠던 용어인 멜랑꼴리아가 생각이난다. 멜란이 검은색으로 부터 나온 용어란 것도 생각이 난다. 숨이 끊나는 것이다. 다 정지한 상태이다. 지하에서 몸이 썩는 것이다. 없어지는 것이다. 나 이외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이다. 나 이외 사람들은 멀쩡히 살아가는 것이다. 죽으면 미쳐 해결하지 못한일이 있을 때 짜증날 것 같다. 등등의 생각이 떠올랐다. 3.20
어제 저녁 샤워 후 기분 좋은 상태에서 87번을 많이 사용했다. 대충 오늘 출근할 일을 점검하고, 누우려던 찰나, 김치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엄마를 보게되었다. 아까 낮에, 아빠가 엄마랑 전화통화하시다가 김치가 떨어졌다고 엄마한테 말한 모양이다. 엄마는 집에 있는 김치를 보내네 아니면 인터넷에서 구매하네 하면서, 대구로 김치를 보내기위한 과정을 생각하며 스트레스 받기 시작하신다. 그것을 보아하니 나는 화부터 났다. 아니 김치를 서울에서 대구까지 보내려면 김치를 포장해서 스트로폼에 넣고 우체국까지가서 붙이고… 일련의 과정이 그려지며 부아가 치밀기 시작했다. 2월 달에 서울에 지인 결혼식이 있어 서울집에 잠깐 들렸다가 나와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아빠와 언쟁이 있던 후로 나는 마음의 앙금이 남아 있어 아빠 얘기만 나와도 짜증만 나고 들은체 만체 하고 있었던 차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으니 나까지 스트레스가 이빠이 받아서 개짜증이 났다. 바로 내 방으로 와서 김치 10kg을 택배로 붙여버렸다. 그리고 엄마한테 신경쓰지말라고 했다. 근데 엄마 오른쪽 눈이 뻘게보이길래 자세히 보니 실핏줄이 터진 것이었다. 그걸보니 또 짜증도 나고 원래 아빠에게 남아있던 분노와 짜증이 다시 밀려오면서 그냥 아빠한테 대충 아무 김치나 보내줘도 괜찮아. 왜 자꾸 신경쓰고 그래! 하며 빼액 거렸다. 당연히 엄마는 나한테 머라고 하신다. 본인이 아빠 욕하더라도 자식이 그러면 되냐? 이 반응이신것이다. 평소에도 술 많이 마셨던 아빠 욕할때는 언제고, 막상 집에서 술드실때 옆에서 술 주지 말라고 하는 나를 무시하며 부엌 어딘가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오시는 엄마가 너무 싫었던 나다. 암튼, 아무김치나 줘도 아빠는 잘먹는다라고 말하는 이 말과 예전에 화났던 감정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나는 천하에 못된 자식년이 되어 버렸다. 암튼, 이것 땜에 엄마랑 또 싸웠다. 사실 택배로 보낸 김치를 나쁜것으로 보낸건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했던 말과 전에 아빠랑 언쟁을 하고 기분나빠하는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엄마가 알고 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또한, 물건살 때, 너무 조그만 단위도 고심하며, 가격비교하면서 사는 엄마가 답답해서 대충 괜찮은거 봐서 괜찮은 것을 보낸것이기도 한데, 그냥 여러가지가 짬뽕되어 내 마음도 일그러진 상태였다. 전자제품과 같이 큰 금액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당연히 고심해서 사겠지만, 일일히 살 때마다 이건 이래서 잘못샀네 저건 저야서 잘못샀네 하는 말도 듣기도 싫었다. 암튼, 전부터 아빠한테 화가 난 상태로 지내던 나는 아직도 엄마한테 내뱉은 말을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지금은 내 감정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짜증이 난다. 맨날 아빠 욕할 땐 언제고, 꼭 이럴 땐 착한 부인이 되는 것 같다. 이해할 수가 없다. 암튼 오늘 기분 개 최악이다. 거의 87번을 다써가는 마당에 또 아주 좋은 경험을 하고 간다고 생각해야하나 싶다. 지금 이 순간 머리에 스치는 생각은 87번의 주제에 해당하는 여러 인물들 중에 가장 근원적인 문제가 되는 사람이 아빠와 엄마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벽 세시가 넘었다. 일단 잠부터 자고 낼 출근이나 해야겠다.

결국 나는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 들었고, 이상하게 오늘 아침 6:50분에 눈이 떠졌다. 보통 같으면 몸도 무겁고 너무 졸려서 출근 준비가 늦어졌을 텐데, 생각보다 몸이 그리 무겁진 않았다. 아직도 기분이 거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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