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후회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책임있게 맡은 일을 해내며,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의 삶을 본받기 위해 나와 비교를 하기도한다. 선택을 함으로써 벌어지는 결과가 긍정적인 맺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나도 개 중에 속하는 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후회하는 이 작업은 고등동물인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으로써,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생활시 후회를 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보다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왠지 결과가 안좋으면 내가 실패자란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후회란 기능이 우리 뇌의 전전두엽의 기능과 관련있다고 한다. 즉, 인간이 후회를 하지 않겠다라고하는 것은 전전두엽을 쓰지 않고 살겠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후회를 안하려고 하는데, 후회를 하지 않으면 인간답게 사는 것이 아니라니!
나는 왜 맨날 후회를 하는가? 나는 왜 항상 후회할 짓만 하는거지? 나는 어떻게 하면 후회를 안할까? 하는 생각에 골몰해서 있던 적이 많았는데, 오늘 뇌과학자 정재승선생님의 강의를 보고 머리통을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후회를 하면서 내 머릿속에 수 많은 관련 데이터들이 쌓여오고, 그 쌓인 결과물들이 나의 다음 행보에 영향을 미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 될 수 있는 것인데, 그 과정을 그냥 섣불리 무시하고 비난했던 나를 반성해본다.
물론, 후회가 될 짓을 하고 나면, 기분이 무척 구리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것이며, 집 밖에 나가기 싫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살아가려면 마주하는 사실을 대면하고, 받아드리고, 후회하더라도 인정하는 자세가 앞으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하니, 도망치지말고 사실과 마주하자. 그리고 후회하자. 그리고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