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마음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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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인터넷 기사에 JMS어쩌고 하는 기사가 올라왔다. 별거 아니겠거니하며 그냥 그 기사를 건너띄고 다른 기사를 읽기를 몇 일했는데도 인터넷 기사에 계속해서 JMS기사로 나오길래 대체 뭐야 하면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좀 심각한 사이비 종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내친 김에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까지 보게되었다.

보는 내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JMS와 같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무엇일까?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원인을 외로움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시민들이 삶 속에서 얼마나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다는 말인가? 정치며 경제며 교육이며… 뉴스를 보면 뭐하나 안시끄러운 구석이 없긴하다. 이런 일상의 생활 속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가기 위한 방향이 고작 사이비 종교라는 사실을 마주하니 이 삶이 더 허무해지는 것 같기도하다.

나는 종교가 없다. 종교에 대해 그리 좋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인간이 이 세상에 와서 다시 가는 생까지 잘 살다 갈 수 있도록 그들을 깨우는 그리고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의 종교의 기능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고 딱 그 수준까지만. 다만, 종교에서 한 자리 하는 분들의 더 큰 문제의식과 자정작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또다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외로움이외에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때문이기도 하다. 인지부조화란 1957년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에 의해 심리적 긴장이라고 소개된 개념이다. 이것은 개인이 어떤 주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념, 생각, 태도와 행동사이의 부조화를 일으킬때 즉, 사람들이 자기-개념과 불일치하는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불편감을 말한다. 미시간대학 로버트 엑셀로드(Robert Axelrod)교수는 우리의 뇌가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되면 불안해하면서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에 대해 위협요인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즉, 인간은 본인이 설정해 둔 틀, 스키마가 있는데 그것과 상반되는 다른 내용이 들어오게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본인들의 신념이나 머릿속 개념들과 상충되어 굉장한 불편감과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JMS말고도 다른 여러 사이비 종교집단에서도 볼 수 있었건 집단자살 사건이 그예에 해당한다고 한다. 자신을 이상향으로 데려다 줄 것만 같았던 종교가 그 허점을 드러내게 됨에 따라 자신들이 철썩같이 믿고 머릿속에 만들어 두었던 신념들이 무너지게 되는 것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더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나라에서 신속히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사기와 성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이상한 집단들이 너무 많이 있다. 종교 뿐만이 아니라 다단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너무나 많은 개인들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이 삶을 살기에는 앞으로 살아가야할 어쩌면 살아내야할 기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개인이 중심을 잘 잡고 세워져야 가정이 잘세워지고 건강한 사회가 세워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더이상 다른 나라에서 우러보는 국가가 아닌 겉만 번지르르한 빛좋은 개살구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교육체계 좀 사람 사는 맛이 나게끔 바꾸어졌으면 좋겠다.

국, 영, 수만 강조하는 학교 수업이 아닌, 인성교육과 멘탈강화할 수 있는 수업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운동이든 명상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실 생활 살아가는데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들로 말이다.

 

참고

레온 페스팅거: 인지부조화의 정의, 2022, Francisco Roballo, https://wonderfulmind.co.kr/leon-festinger-and-cognitive-dissonance/

인지부조화 이론, 2016,대한 전문건설신문, http://www.koscaj.com/news/articleView.html?idxno=8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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