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마음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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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블루. 96번 바틀.

바틀을 사용하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한다는 나의 신념과 계획으로 인해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사용기간이 찍힌 바틀의 아랫부분 까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로얄블루바틀을 사용하는 기간동안 전반적으로 들었던 저희 생각과 느낌은 화가 엄청 많이 올라오는 것 같고, 화가 안나는 시간은 계속 잠이 쏟아졌으며, 그외에 짬짬히 만들어지는 시간동안에는 명상을 계속 해야겠다는 강력하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오라소마 바틀을 사용하는 것 만을 계획하였었는데, 그냥 사용만하고 기록이 남겨지지 않으면 잊어버릴까봐 시작한 나의 바틀 사용일기.. 처음 한 3-4번 째까지는 그래도 꼬박 꼬박 바로바로 사용기를 잘 써왔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안써지던지...워낙 제가 좀 게으른 면이 있기도 하고... 처음에는 열정이 200% 이상이다가 끝부분에 약해지는 습성때문인 것 같기도하고... 이 로얄 블루 바틀을 사용하는 기간동안 화가 많이 나서 그랬는지 진이빠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필요에 의해서 한 병 한 병씩 사용 할때와 달리, 아예 바틀을 경험하겠다는 틀에 들어온 후로부터는 1주 혹은 2주만에 바틀들을 다 사용해야했기 때문에 이 기록을 남기는 것도 생각보다 꽤 저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당장에는 좀 힘들더라도 추후 바틀 사용하기 과정을 마치고 나면, 뿌뜻할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도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오늘은 꼭 로얄블루의 커다랗고 짙은 푸르름의 망토를 뒤집어 쓴 경험을 완성하리라!) 

 

21.7.17~7/30일까지 나와 함께했던 로얄블루 바틀 96번. 이 기간 동안 나의 상태는 화와 짜증이 계속 났으며 그 외에 시간은 잠이 그렇게 쏟아졌던 '반' 의 시간이었다.

 

크게 3가지 원인이 있었다. 첫번째로 기다림에 지친 대상으로 인해 나의 생활이 영향이 받게 되고, 계획되었던 약속을 자꾸 번복하게 된 대상자, 두번째로 회사에서의 짜증이나는 대상과 상황자, 마지막으로 전에 내가 했던 비슷한 경험이기에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현재에 내가 개입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 이 상황으로 인해 화가 난 대상자를 보게 됨으로써 나까지 화가나게 된 상황이 그 원인들이었다.

약 10일동안 이러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니 너무너무 화가 나고 스트레스때문에 또 위 주변이 아프기 시작했다. 가장 나의 감정이 최고조로 올랐왔던 날이었던 25일날이었는데, 이 날의 폭풍이 지나가고난 뒤, 나는 명상의 시간을 통해 나에게 진심으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매 번 마음공부를 시작하면서 명상이 머지? 어떻게 해야하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건가? 그냥 따라해보자! 이러한 마음만 컸고 제대로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었다. 그런데 이 날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내가 진정한 물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하는 질문을 나에게 하기 시작했다. 

 

2021. 7. 25

'나는 왜 화가 자주 나는거지? 이 화는 어디서 무엇이 문제라서 나오는 것이지? 이 화가 안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건가? 방법이 없다면 이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그래 그 끝은 이렇게 내가 힘든 상황이 없는 평화 그리고 행복이다.

 

그렇다면 이 단계에 가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나만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나를 원망만 한다면 달라지는 것이 있는 것일까?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를 비난만 하고 있는 것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동안 나는 나를 너무 들들 볶고만 있었구나... 지금까지 나의 몸은 이러한 나를 겨우겨우 지탱해 왔구나...나는 나를 벌주고 있었는데, 나는 나를 그래도 지탱을 해주고 있었구나... 나는 나를 보호하고 있다. 맞아 나는 나를 보호하고 있었다 더하기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그렇다면 나를 도와주는 나를 왜 그렇게 공격을 해왔던 것일까? 더 이상 이 공격을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 다른사람도 나와 다르다. 공통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무언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이 내가 자꾸 다른 대상자에게 화가 나는 이유인 것 같다. (...)'

 

이렇게 나의 의식의 흐름이 나와의 대화를 이끌었고 이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신뢰" 였다. 나는 내 주위 대상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부족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의 이 생각은 나에 대한 비난이 아니었다. 상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니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신뢰를 주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까지 질문을 한 뒤로 너무 피곤함이 몰려왔다.  내 머릿속은 더이상 생각할 힘이 없었다. 그래서 새벽 3시반 정도가 되고 나는 자야겠다고 결정하고 잠에 빠졌다.  '그 이후에 다시 생각하자.' 

 

오일때문에 항상 지워지는 유통기한

 

 

 

2021. 7.26~28

대상자와의 관계는 그다지 편하진 않았지만, 나는 그냥 계속 로열블루 바틀을 바르며 25일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은 찾지 않고 그냥 두었다. 일도 바쁘기도 했지만, 몸도 너무 피곤했기에 그냥 그 작업은 두기로 결정하였다. 왠지 추후에 생각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아마도 방법을 찾겠다라고하는 나의 믿음이 나의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건 아닌가 생각이든다. 그리고 지금은 그렇게 화가 났던 나의 상태는 지나간 것이 느껴진다.

 

2021. 7.29

오늘은 금요일. 내일이면 토요일이라 기분좋게 출근을 하려던 찰나, 아침부터 나를 화나게 만든 일이 또 생겨났다. 아니 가라앉아있던 내 마음에 다시금 화산폭발을 일으키는 일이 발생이 되었다. 나에겐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 되었었는데, 대상자에겐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여기서 나는 이미 빈정이 상해버렸고, 그 이후 그 대상자의 한마디 말에 다시 그냥 나는 활화산이 되어버렸다. 일하는 내내 나의 이 활화산은 멈출생각을 하지 않았고, 나는 계속해서 화의 기운을 아주 쎄게 품고 있었다.

 

점심시간 나만의 시간을 갖는 동안 눈물이 그냥 주루룩 흘렀다. 감정을 겨우 추스리고 일을 했고 이 날 나를 도와주시는 한 선생님과 나의 친구에게 나의 힘들었던 감정을 토로했다. 아주 감사하게도 이 두 분은 나의 시끄러운 마음을 받아주셨다. 그리고 또 한 분의 조언, 내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풀어보는 것에 집중해보고, 권위에 대한 우리의 저항과 관련있는 로얄 블루를 경험해보면서, 권위를 존중해 줄 때 우리에게 깊은 평화가 올 수 있다는 부분을 생각해보라는 말씀을 듣고 아직 이 말씀이 그리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먼가 그냥 떨떠름한 기분을 지닌 채 하루가 지났다. 

 

21. 7. 30

"권위를 존중해 줄 때 우리에게 싶은 평화가 올 수 있다." 이 말이 계속 되뇌어 졌다. 어느 순간 내가 나도 존중을 바라면서 나는 상대의 권위를 존중을 안했던 것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올라왔다. 그러자, 내가 남을 나처럼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나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자 갑자기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그리고 또 갑자기... 내가 평소에 하도 투덜거리는 모습이 이제는 철이 없어 보였는지 내가 아기가 되어버렸다는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21. 7. 31

오늘부로 로열블루 바틀을 다 발랐다. 약 10일간의 여정. 처음엔 제 3차크라 미간 사이에만 이 로열블루 바틀을 다 바르리라 생각했다가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다 발랐지만, 어쨌든 끝냈다. 그리고 후련하다. 그리고 너무 힘들었다. 나는 이 로열블루 바틀을 바르는 동안 나의 마음은 이 바틀 색과 같이 엄청 깊이 있게 고요할 것이다라는 생각만 들었었는데, 아주 정 반대의 경험을 신랄하게 한 것 같다.

 

많이 꼬여있는 나의 마음과 주위 환경에 맞닿뜨리게 만들어준 로얄블루. 내 스스로 진정한 자문자답을 하게끔 도와줬던 로얄블루. 그 무엇보다도 내가 가지고 있는 고통과 아픔에 대해 먼저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해준 로얄블루. 그리고 지금은 제일 많이 부딪히게 되었던 대상자에게 느껴졌던 나의 초조한 마음, 힘들었던 감정과 안타까움의 감정들이 모두 지나감을 느낀다. 

 

P.S 내가 가장 힘들었던 기간 동안 나의 그 활화산과 같았던 마그마를 품어주신 선생님께, 나에겐 "아주 커다랗고 짙은 로열블루 망토"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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