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고 만나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이해하고 만나라가 아닌
'이해하지 말고 만나라' 라고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이해하고 만나면 결국 한 쪽에서 폭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해하지 않은채로 그냥 만나라는거다.
이 말이 바로 그냥 있는 그대로 만나라는 말과 더 가까우니까.
상대의 일을 도와주게 되는 상황에 있어
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일 보다 더 내일처럼 올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 결과는
상대는 내가 원하는 만큼
신경쓰지도, 따라주지도 않았었다.
얼마나 화가 나고 열이 나던지.
나는 내가 아픈 몸 상태에서도
내일 보다 그 이상으로
신경써서 했던 성과가
망가지는 듯한 상황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솓았지만.
그래. 나는 성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인정.
하지만.
적어도 내가 남에게 부탁하면,
고마운 상대가 적어도
맘 상하지는 않게
그리고, 그 수고로움에 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는 표시는
하는 편이라 그런지
그 상대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
이 감정이 풀어지지도 않고
계쏙 쌓였었다.
비워내야하는데
과연 이게 나 혼자만 해서 가능한 것인가?
물론 혼자 비워낼 수는 있다.
하지만,
누군가와 서로 교류를 함에 있어서는
균형잡힌 관계가 안되는 것같다.
정 만남을 유지하고 싶으면,
'서로 이해하지 말고 그냥 만나라'
라고 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다 보면,
정말 깨달음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직접 겪어봐라.
그럼, 본인은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