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마음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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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운좋게 공짜(?)로 코랄 포맨더를 받을 기회가 있었다. 사실 여러개의 포맨더 중에 코랄 포맨더는 꽤 늦게 접하게 되어서 갖고 싶었었는데, 그냥 나에게 굴러 들어온 케이스였다. 그런데 한 3분의 1정도를 사용한 즈음에, 나의 사촌동생에게 포맨더를 한 번 적용시켜주니 향이 너무 좋다고 해서, 그래 머 이것도 그냥 생긴건데, 선물로 주자해서 아쉽지만, 좋은 마음으로 선물로 주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해 준 것도 없고,,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사촌동생의 마음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나게 된 코랄 포맨더. 지는 8-9개월간의 컬러바틀 경험하기를 마친 후, 아직 이 과정에 대한 내 개인의 리뷰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정리하기를 자꾸 미루면서 동시에 어떤 한 과정을 마치고 난 후의 헛헛함이 있어서 그런지 바로 코랄이란 컬러가 나에게 연결된 것 같다. 지금은 코랄 바틀은 없으니, 집에 있는 코랄 포맨더와 에어스프레이로 나의 공간과 내 자신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얻은 깨달음에 대해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토요일 나에게 또 한 번 깊은 관심과 집중력을 보여주신 선생님과 만나고, 일요일 친한 친구의 방문으로 하루를 마치고 다음날 출근을 할 생각을 하니 잠이 또 오지않는 상황이었다. 내 방에 코랄 에어스프레이를 척척척척 4번 정도 뿌리고 몇 번을 뒤척이다가 오늘은 그냥 컬러공부강의나 들으며 자야겠다하고 컴퓨터를 다시 켜고, 자리에 누웠다. 처음에는 강의를 듣다가 자야지 했었는데, 듣다보니 결국엔 1시에서 3시가 되어 있었다. 

 

이 이후에도 잠이 않와서 눈만 감고 있는데, 또 여러가지 생각이 올라왔다. 어제 전날 밤 원래 엄마한테 선물로 주었던 차크라 금나무로 인해 속상했던 마음이 계속 찜찜한 마음으로 남아있었던 것이 이번 코랄 이슈와 관련 된 것 같다. 이건 비록 내 혼자 생각이지만, 엄마가 본인에게만 준 선물이 아니었다는 걸 안 순간, 내가 주었던 선물에 대해 무언가 굉장히 싫고 불편한 감정이 생겼다는 걸 나에게 비추는 순간, 아니 그 이전에 나는 이미 알았었다. '엄마는 아마 똑같은 다른 선물을 보게 된다면 싫어할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선물을 포장하기 위해 잠깐 내 책상 위에 그것을 둔 순간 다른 작업을 하면서 얼른 이 선물을 포장하고 오늘 만날 선생님께 가야지하며 마음을 서두루고 있었었는데...'

 

결국 나는 엄마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말았다. 꼭 이 이유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는 순간 딱 이런 생각이 올라왔었다. 그리고 무언가 죄책감과 서운함이 함께 올라왔다. '아...알았었잖아. 엄마 성격에는 본인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뉘어진다는 것, 또 다른 것이 하나 더 있다는 것. 그것을 누군가 모르는 타인과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었을 거라는거... 알았었잖아...' 그냥 내 잘못이라고 또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틀 통안 나는 나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많이 서운하고 찜찜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코랄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코랄 포맨더로 한숨을 돌리며 누워있는 동안 이런 생각이 올라왔다. 그동안 나는 엄마에게,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엄마는 내가 엄마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을 엄마에게, 내가 10살이 되고 20살이되고 30, 40이 되어서도 엄마에게는 가장 사랑하는 자식으로 남아있을 내가 언제 한번 따뜻하고 믿음직스럽게 "엄마 내가 옆에서 항상 가까이에 있을께. 엄마 사랑해~"라고 말 한적이 있을까? 이런 말을 진심으로 들어보지 못했을  엄마는 언제 자신의 둥지를 떠날 자식일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었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마구 올라왔다.

 

나도 나에게 소중한 것들 그것이 물건이든 생명체든 없어지거나 떠나가는 것이 너무 싫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서글플 때가 있는데, 하물며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그 정도가 어찌 더 하지 않으랴? 갑자기 엄마에게 미안했다. 비록 엄마에게 준비한 선물이 다른사람을 위한 똑같은 다른 하나가 더 있었지만, 나에게는 그 의미가 서로에게 각각 소중하게 다르다. 그냥 내 마음을 그 선물 위에 가볍게 얹혀두지 못했던 내가 좀 속상할 뿐이다. 그래서 오늘밤 자기전에 엄마 발마사지를 해드렸다. 엄마의 마음이 풀리길 바란다. 아마 풀렸을 것이란 믿음이 느껴진다. 코랄의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 최고로 사랑해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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