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원래 업무에서 변경된 장소에서 일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그리 썩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 즈음해서 코랄바틀을 거의 다 써가고 있는 상태였는데, 생각지도 한게 근무시간이 한 시간을 줄여준다고 했다. 한 이삼일 전부터 ‘아니 이럴게 근무 시킬거면, 외부근무에서 일마치고 바로 보내줘야하는거 아냐? 여기 근무 마치고 원래 부서가서 그냥 한시간 앉아 있다오는게 무슨 의미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원하는 소원대로 된 것이다! 그냥 이왕하는거 내 페이스 대로 그냥 좋게 하자 생각하며 임하니 이렇게 좋은 일이?? 그러다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딥 레드 포맨더를 계속 바르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둥! 평소 내 옆자리에 앉던 3일 동안 일을 같이 해 본 사람과 말다툼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많은 사람글 앞에서... 암튼 서로 다다다다 쏘아붙이고,, 불금이 정말 불금이 되어 버린,,
스트레스를 하도 받아서 그런지 집에 와서도 나의 심장과 가운데 배 부분이 벌렁 벌렁 거렸다. 기분도 아주 최악이었다. 그래서 사용하던 딥 레드 포맨더 대신 그린 포맨더를 사용하라는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그린 포맨더를 사용하였다. "어차피 터질 일이었을 일이고, 맘이 피곤하고 불편해도 누구나와 잘 지낼 수 없으며, 사이가 틀어질 수도 누군가와 거리를 둘 수도 있는거라며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인정해주면 어떨까?" 하는 선생님의 가이드를 들으니, 아주 조금은 자극 받았던 나의 마음이 가라 앉는 듯 싶었다.
그렇지만, 2일이 지난 지금도 화도 나고, 불안하기도하고, 두렵기도 한 이 마음이 남아 있었다. 친구와 동생과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3일째인 지금은 조금 나아진 상태이다. 하지만, 지금 역시 활화산 같은 나의 폭발하는 이 감정때문에 힘들다고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였더니, 선생님 께서는 분풀이를 더 못해서 화가난다면 감정도 에너지이기 때문에 참지말고 발산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대신, 사람한테 직접하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걸으면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실컷 욕도하고(이렇게 하고 있는 나를 보면,,,사람들이 나를 미친 여자라고 볼 것 같다. T.T 물론 사람들이 없는 곳을 가야 겠지만.. 어디 좋은 대나무 숲이 없을까?) 글을 써서 나의 열받은 감정들을 그냥 그대로 쓰고 난 다음 찢어 버리라고 하셨다.
지금 내마음은 나를 열받게 한 대상자에가서 직접 쏘아붙이고 난리를 쳐야 나아 질것 같아 답답해 죽겠지만, 사람한테 직접 하면 절대 시원해 질 수 없다고 하고 몸을 써서 푸는 것이 좋다는 방안을 주셨기에 이대로 직접 해 볼 생각이다.
전에 회사에서 하는 상담사 선생님도 사람한테는 직접 하는 것이 아니고, 글쓰기나 빈 의자와 같이 대상물을 정해 놓고 거기에 나의 마음을 다 퍼부으라고 하셨는데,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을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기분도 기분이었지만 나의 목과 어깨가 너무 아파서 주말 동안 좀 힘들었는데, 빨리 벗어나도록 움직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