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간 아빠와 나로 인해 스트레스 받았을 엄마. 기분이 아주 최악인 것을 알면서도 나도 속상하고 짜증났기에 그냥 내바려두었었다. 한편으론 나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루 이틀 서로 뚱하게 지내다가 나도 마음을 좀 풀고 약간은 어색한 감과 또 약간은 미안함과 다시 친근해질거리는 믿음의 시작과 함께 엄마와 말을 시작했다.
이야기를 하다가 중간에 엄마가 오랜만에 날도 좋고 백회점에 갔다가 너므 맘에 드는 나비자개상이 있어사 큰맘먹고 구매를 했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띵동하는 집 벨소리. 엄마가 주문한 자개상이 도착했다.
나비무늬 자개상
엄마가 나를 부르시길래 거실로 나갔더니 너무 귀엽고 예쁜 나비무늬 자개상이 빛이나는 것처럼 환하게 내 눈앞에 있는 것이었다.
가족들 친척들을 위해 본인한테 선물하나 하는 것도 잘 하지도 않은 엄마가 저 자개상이 너무 딱 마음에 들어 하나 구매를 했디고 하신다. 저거 사기까지 얼마나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하셨을까? 또 매장 직원을 그만큼 괴롭힌(?) 아마도 수많은 질문과 디스카운트하느라 끙끙하신 울엄마를 견뎌내신 직원분이 머릿속에 스친다.
여튼 내가 봐도 진짜 너무 예쁘고 귀엽더라니? 엄마가 왠일이래? 속으로 나도 의아해했다. 엄마가 오랜만에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든다.
엄마가 몇일간 짜증도 많이 내고 조그만한 일에도 화내고 그래서 나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엄마도 엄마나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으셨던것 같다. 오늘 밖에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쇼핑하면서 슬슬 구경도 잘하고 나에게도 무언가 좋은것을 선물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셨다.
나에게도 좋은것을 줘야겠다‘ 이말을 듣자마자 내머릿속에 지금은 바로 엄마의 시간! 이라는 생각이 딱 스쳤다 그렇다 타콰이즈. 나도 계속 터콰이즈 여정을 미처 끝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 엄마도 그 시작을 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엄마한테 이야기 했다. 엄마, 왠지 엄마가 엄마 자신과의 시간을 찾아 즐기는 여정에 들어선거 같아. 매번 희생만 하는 엄마에서 좀 벗어나 엄마본인이 좋아하고 즐거울 수 있고, 엄마 본인에게 좀더 관심을 쏟아 엄마 본인 삶에서 엄마가 아닌 이**씨로 삶을 즐기기 위한 시작점에 선거라는거! 좀 더 더 즐기로 재미있게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가지시길:)
매번 밖을 향해있던 엄마의 관심. 내가 그렇게도 줄기차게 엄마에게 말했던 그 진심이 드디어 엄마에게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을 발판으로 엄마가 점점더 본인만의 시간을 즐기고 그 즐거움속에서 엄마 자신을 알아가며 사랑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