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 근무도 있었고 결혼식까지 다녀오느라 너무 지쳤는지 집에오자마자 내리 8시간을 자고 저녁 11시에 일어났다. 날씨도 추워져서 침대밖을 나서기도 귀찮고해서 딩굴거리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에 읽다만 세도나 혁명. 무엇을 시작하고 끝을 맺지 못한것에 대한 불편감이 항상 생기는 나는 저 책을 볼 때마다 무언가 찜찜함을 느꼈다. 맘 좀 편하게 일 생각안하고 그냥 아무 수행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만 떠오른다.
괜히 오전 일과들 때문에 나의 소중한 토요일주말이 날라간것 같아 탓을 하고 있는 나를 본다. 탓을 하는게 지겹지도 않더냐? 자꾸 남과 비교하고, 탓을 하고 있는 내가 보여서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그래서 오늘은 바이올렛의 컬러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자꾸 지금의 나에게서 무언가 변화, 변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생각에 비해 행동은 굼떠서 언제 내가 진실로 변화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나와 주위의 모든것은 함께 변화해 간다. 하루하루 매시간 매초 변해간다. 이왕이면 나와 나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형되길 바란다. 이런 생각조차에도 내 욕심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나는 달라질 것이므로 당분간은 욕심을 좀 부려도 괜찮다고 나를 토닥여 주겠다. 나를 위한 이 정도의 욕심은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