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이야기하다 출 퇴근 길이 아닌 산책할 때의 주변환경이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대화를 하게 되면서, 4월 23일날 컬러를 뽑았던 날의 가르침인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보기의 주제가 함께 겹쳐졌음을 생각하게되었다. 사람관계에서 꼭 다른사람 관계 뿐만이 아닌 내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볼 수 있는 나로 성장하고 싶다란 마음이 올라왔다.
매번 출퇴근시 나는 나무 갑판으로 되어진 길다란 길을 양쪽에서 손을 잡고 엉켜있는 나무 숲길 사이로 지나간다. 아침에는 시간이 없이 정신없이, 퇴근시에는 녹초가 된 마음이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이나마 이 길을 지나가면서 느꼈던 것은 아 정말 시간이 되면 무겁게 가방 드는것 없이 정말로 편한 시간에 온전히 나를 위해 이 숲길을 걸어야겠다란 것이었다. 자연이 주는 감사함과 편안함과 싱그러움을 느끼면서 지나가는 그 순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오늘도 나가기 참 좋은 날이었지만, 막상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았다. 왠지 볼일이 없는데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나에게 그다지 흥미가 안끌린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나의 게으름이 더 문제일 수도 있겠다. 출 퇴근이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산책시간이 좋다. 하지만 출퇴근 사이의 일하는 시간은 싫다. 나의 하루 일과는 좋고 싫음이 함께 있다. 둘 다 좋을 순 없다. 장 단점이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를 위한 정말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산책을 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