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마음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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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 명상코스 마지막 컬러는 마젠타였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한 작업은 딥 마젠타 컬러였네요. 좀 더 강한 걸 경험해보길 원하는 다수의 학생들의 의견에 마무리는 딥 마젠타 컬러로 결정되었습니다. 마지막 정리하는 컬러라서 그런지 딥 마젠타의 음악을 감상한 후 든 느낌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이 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한, 늘어지는 듯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닌, 차분하면서도 계속 이 상태에 머물고 싶은, 다른 자극을 굳이 안받고, 그냥 이 순간 그대로 좀 더 있어도 괜찮겠다 싶은 이런 마음속에서, 나를 구성하고 있는 나의 형태 그대로의 아웃라인대로 무언가 찰흙으로 정성 스럽게 아주 잘 빚어놓은 듯한, 내 자진이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제 삶의 하나하나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갈 때에 그 해당 순간순간마다 감사하고 좋았다라고 보고 있는 제가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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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싸주는 단단한 아웃라인이 만들어진 것 같다.'

코스를 마치고 난 후의 제 마음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느낌을 꼭 기억하세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마저 나에게 너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코스끝나고 소감을 말하라고 하는데, 이러한 마음이 정리되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던 마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코스를 마치고 3일 동안 멍 한 상태로 지냈습니다. 내 마음 속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꼬여있는 여러 매듭 중에 가장 큰 매듭이 느슨하게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의심과 불만 그리고 수많은 나의 욕심들을 토대삼아 내 마음의 감정들이 극과 극을 달려 항상 태풍의 소용돌이처럼 나를 마구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볼 때마다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었는데, 명상 코스 참여하면서 내 마음 속의 거대한 이 소용돌이가 중심을 잘 잡고 좀 더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기초 토대를 만든 시간이 된 것 같아 마음이 그냥 좋습니다. 내 삶의 중요한 선물을 찾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씩 조금씩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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