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don't understand, then it looks meaningful.
자유롭고싶은 ya옹2
2022. 12.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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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파때문에 지하철도 맨날 지연되어 출퇴근 시간이 너무나 지겨워졌다. 왔다갔다 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지겨워져 이전 드라마인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드라마를 다시보기를 하고있었다. 노희경작가가 쓴 그들이 사는 세상이란 드라마인데, 송혜교와 현빈이 나오는 드라마이다. 2008년 K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로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암튼, 다시 봐도 또 재밌구나 하며 정주행중에 인터넷에서 한 번 흘려들었던 문구가 드라마에 녹아져나오더라니?
현빈의 나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이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준영이를 안고 있는 지금은 그 말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얘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지금 몸 안의 온 감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또 하나 배워간다."
저 대사를 듣자마자 바로 어제 인터넷에서 보았던 "If you don't understand, then it looks meaningful." 란 문장이 떠올랐다. 처음에 이 문장을 봤을 땐 머야? 하고 지나치다가, 이 드라마를 보는데 머리에 불현듯 무언가 가슴에 와 닿는 게 느껴지더라니?? 저 문장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오쇼의 십우도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한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해서, 의미있어 보인다라는 말. 현빈의 대사에 나오듯이 상대 혹은 어떤 대상을 잘 모르기에 그것에 대해 더 잘 알려고 노력하고 느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보통은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사랑하지 않는다 혹은 이야기가 안통한다. 하고 바로 대화단절 시키거나 관계를 싹둑 잘라버리는데...특히나 내가 그러는것 같다. T.T 이해할수 없음에서 새로운 의미가 창조되다니... 나에게 꼭 필요한 메세지같이 느껴진다. 전에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이런 생각이라 그런지 신선하게 느껴진다. 오늘에야 나태주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란 시인의 구절도 다같이 연결되어 있는 기분이 든다.